고등학교 1학년의 기숙사 생활은 생각보다 길고, 낯설고, 외로웠습니다. 새로운 지역, 새로운 학교, 새로운 얼굴들. 그 1년을 버텨내고 본가로 내려온 이승빈 학생은 며칠을 그냥 뒹굴었습니다. 그리고 엄마의 손에 이끌려 서점에 갔습니다.
서점 한쪽, 동양고전 코너. 『논어』 관련 책들이 줄지어 있었습니다. 어렵고 딱딱할 것 같다고 생각했지만, 한 책의 카피 문구가 마음을 건드렸습니다. '우울할 때나 불안할 때는 물론,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책.' 그 말이, 꼭 지금의 자신을 위해 쓰인 것 같았습니다.
"2,500년이 지난 오늘까지 동양 고전의 바이블이라 불리는 이유가 있었습니다. 사람을 중심에 놓고,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책이었습니다."
그렇게 승빈의 『논어』 읽기가 시작됐습니다. 처음엔 호기심으로, 그 다음엔 위안을 찾아, 그리고 어느 순간엔 삶의 지혜를 나누고 싶다는 마음으로. 책을 읽으며 느낀 깨달음을 글로 정리하고 발표까지 하게 된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습니다.
대상을 받고 나서, 승빈은 단순히 '상을 받았다'는 기쁨보다 더 깊은 무언가를 말했습니다. 발표를 준비하며 책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고, 독서와 표현이 연결될 때 생각이 진짜로 내면화된다는 것을 경험했다고.
"단순히 수상을 목표로 하기보다는 책과 나 자신을 돌아보며 새로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."
승빈이 추천하는 책
📚 『논어』 — 2,500년을 살아남은 사람 중심의 지혜
📚 『목민심서』 — 책임과 애민(愛民)의 의미를 오늘에 되묻는 고전
📚 『빨간머리 앤』 (원서) — 시련 속에서도 성장하는 앤의 이야기, 청소년의 공감을 부릅니다